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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이 정부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을 촉구하며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을 촉구하는 투쟁계획을 밝혔다. 경남지역 중형조선소인 성동조선은 오는 12월 초 전 조합원 상경투쟁은 물론 국회 기자회견과 천막농성과 노숙농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STX조선도 주 1회 확대간부 상경투쟁으로 정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부터 대두된 중형조선소의 위기는 노동자의 생존권과 직결되며 이어졌다. 노동자들은 10여년전부 대두된 중형조선소의 위기를 알려내며 정부를 향해 ‘운영자금 지원, 선박금융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통영의 신아sb가 파산했고, 수십 곳의 중형조선소가 문을 닫았다. 성동조선 역시 지난 7월 이후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직 노동자 90%가 무, 유급 휴업 중이며, 수천명에 이르던 비정규 노동자들은 100여명도 남지 않았다. STX조선 역시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졌으며, 현재도 조건부 RG발급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에 있다.
지역 조선 노동자들은 대선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와 만난 자리에서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방안을 함께 찾자’고 화답했다. 공약 중에도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발족해 중형조선소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중형조선소 지원정책이 빠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내년 6월 발족할 예정이다. 더구나 대형조선소의 경우 RG발급이 비교적 조속히 이뤄지고 있으며 소형조선소의 경우 선박펀드 등을 통해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여전히 중형조선소와 관련한 정책만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부와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시민혁명 이후 탄생한 정부라는 기대와 함께 노동자들은 기다렸지만 기다림 끝에 도달 한 것은 결국 경가에 달한 노동자들의 생명줄 뿐”이라며 “죽을수도 있다는 절박한 마음에 정부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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