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함께살자 경남대책위’가 5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안상수 창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2월 14일과 15일에 이어 지난 1월 4일에도 안상수 창원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창원시장이 한국지엠 문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창원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결국 해고 될 때 한국지엠을 살린다며 세금 2억원을 투입해 관용차 18대를 구입했다”며 “한쪽에선 노동자의 혈세를 지원받고 다른 쪽에서 노동자를 해고하는 한국지엠의 행태를 창원시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한국지엠의 해고는 청년 일자를 빼아사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번 면담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시장을 대상으로 그림자 투쟁을 벌일 것”이라 경고했다.
김지현 청년유니온 경남위원장은 “청년들에게 계층사다리가 없는 이상 우리는 비정규직으로 일할 수 밖에 없다”며 “청년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희망차게 일할 수 있는 창원시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각 진보정당도 나섰다. 안혜린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나서서 비정규직부터 갈등 조절에 나서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밝혔고,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기업을 지켜야 노동자가 지켜진다는 친기업 친자본적 생각을 하는 이상 이번 상황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또 하선화 정의당 경남도당부위원장은 “지방선거때 지켜볼 것이다. 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또다시 용역이 투입되었다. 사측은 협력업체 사무보조직이라는 인원을 동원해 일하고 있는 조합원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폭력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 하청업체 사장이 단추구멍을 이용한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문신 등을 한 사무보조직원들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이전글“준비된 듯이 시비를 걸며 폭력을 유발했다” 18.02.06
- 다음글"되찾자 550" 18.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