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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이 지난 5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10일 현재 6일차 단식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 노사는 지난 5월부터 교섭에 돌입했지만 △임금인상 △크레인 외주화 거부 △부당한 임금체계 개편 등의 쟁점사항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회는 교섭 타결을 위해 지난달 13일과 14일 1박2일 서울 사무소 1인시위, 지난달 21일~22일 1박2일 쟁대위원 상경투쟁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 9일까지 10일차 전면파업을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순환파업으로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 단체협약 위반하며 크레인 외주화 시도
현대비앤지스틸의 최대 쟁점사항은 크레인 외주화다. 사측은 그동안 10명이 일하던 크레인부서에 정년퇴직으로 2명의 감소인원이 발생하자 이 자리를 외주화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측의 합의 위반이다. 사측은 지난 2010년에는 확약서를 통해 ‘기계공정라인에 대하여 협력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라고 확약한 바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합의서를 통해 ‘긴박한 경영상황을 제외하고는 공정협력화를 실시하지 않는다’라고 합의한 바 있다. 이외에도 2105년에도 비슷한 내용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확약과 합의를 무시한 채 크레인 외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성 지회장은 “크레인 외주화는 단지 2명을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공장의 비정규직을 확대시키려는 것”이라며 “오는 2018년에는 24명이 정년퇴직을 하는데 이번에 크레인 외주화를 인정하면 이후 이 자리도 비정규직화 할 것이다. 비정규직 확대 전략을 이번 투쟁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비앤지스틸 영업이익 증가에도 임금 손실분 보전도 받아들이지 않아
현대비앤지스틸 사측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이 363억4268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2%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475.1%증가하여 218억7606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금융권 추산 41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사측은 순조로운 이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2017년 임금교섭에서 52,240원 인상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9년간 현대비앤지스틸의 임금인상 평균 77,210원(동결제외)에 훨씬 못 미치는 부족한 제시안이다.
또한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사측은 노조의 일정부분 양보에도 불구하고 체계개편으로 인한 월평균 손실분 23,650원 보전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통상임금 1심 판결에서 상여금 700%산입을 승소하였으며, 노사는 500%만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연차수당도 기존 150%지급에서 100%지급으로 양보한 바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1인당 월평균 손실분이 발생한 것이다. 지회는 손실분에 대한 보전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등 노사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부는 장기성 지회장의 단식투쟁을 엄호하는 한편 이후 논의를 통해 지부집회와 여론전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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