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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 부산, 울산 지역본부가 합동시무식을 통해 정치투쟁을 예고했다.
지역본부는 3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합동시무식을 개최하고, ‘보수정치권에 기대지 말고 노동자의 운명을 투쟁으로 개척하자’고 호소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범위를 확대하며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무력화 하는 등 노동자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 정부에 노동자의 운명을 맡길 수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이상 노동자의 투쟁으로 역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도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대접받는 주인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도 이날 합동시무식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도 최순실도 구속되었지만 노동자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상균 위원장은 여전히 창살 아래에 있고, 비정규직화의 정규직화 약속은 희망고문이 되고 있으며, 최저임금은 올렸다고 하지만 범위 확대로 오히려 임금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전히 고통은 노동자의 몫이고, 싸워야 할 것도 노동자의 몫”이라며 “모두가 단결해서 승리하는 2018년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날 합동 시무식에는 부산지역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등장했다. 김재하 부산지역본부장은 “부산에서는 오는 5월1일 일본 영사관 앞에 노동자 상을 세울 것”이라며 “일본 제국주의에 이어 미국 제국주의에 의해 우리는 지금도 고통받는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정권이 탄압하고, 일본 영사관이 철수하더라도 반드시 일본 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합동시무식을 마친 각 지역본부는 지역의 열사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우리 지역은 배달호 열사 묘역을 시작으로 이영일, 림종호 열사묘역 등을 찾아 열사 앞에 올해 투쟁 결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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