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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형조선소 정부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금속노조가 성명을 내고 ‘성동조선 청산 목적의 법정관리, STX조선 고강도 인원 감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중형 조선소 정책은 산업 정책에 관한 고민은 전혀 없이, 박근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 자본의 이익만을 고려한, 한국 조선산업을 죽이는 길로 가는 정책”이라 단정 지었다.
정부 부처와 각 채권단은 이날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정상화 정책을 발표했다.
성동조선의 경우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행을 대안책으로 발표했다. 이어 ‘법원 관리하에서 과감한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을 추진한다면 사업전환 및 M&A등 보다 다양한 회생기회 모색이 가능’하다며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STX조선의 경우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 사업제편’을 대책으로 발표했다. 이어 1달 내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 및 사업 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청하고, 고정비용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자체해소 등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노조는 “두 중형조선소는 극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은 각 700명 정도로 줄었고, 임금 10% 삭감과 각종 사내 복지 축소, 조합원 휴업 등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양보는 다 했다”며 “중형조선 회생 관련 실사를 진행하면서 두 조선소에 대해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시켜 놓고 생존이 어려우니 하나는 인원을 줄이고 나머지 하나는 청산하겠다는 정부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라면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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