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하청, 설 상여도 담합해 체불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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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13일 ‘설 상여금 체불 통보, 빈털터리로 명절 맞는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보도자료를 내고 사내하청업체의 설 상여금 체불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지회는 자료를 통해 “조선 하청노동자들은 설 명절에 상여금 한 푼 없이 빈털터리로 고향을 다녀와야 한다”며 “상여금 체불은 경영 사정이 어려운 몇몇 업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 대부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상여금 체불 담합 의혹을 제시했다.
또 지회는 “상여금 체불 담합은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실제로 설 상여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통보 문자메세지에는 협력사협의회에서 결정된 상여금 건에 대해 알린다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상여금을 없애기 시작했으며 하청노동자 대부분이 설 50%, 추석 50%의 상여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설 상여금은 전액 삭감되었으며, 이 조차도 협력사협의회 담합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없더라도 근로계약에 상여금 지급이 거론되어 있으면 노동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동의과정 없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된다.
지회는 “집단적, 조직적 대규모 체불이 예상되는 상황을 원청이 가만히 뒷짐 지고 보고만 있다면 삼성중공업 역시 그에 따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원청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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