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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11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롯데마트까지 행진하며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성동조선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앞두고 통영 시민들과 지부 조합원은 물론 노동자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아래 대책위)와 함께 성동조선의 온전한 회생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원호 대책위 의장은 현 사태를 두고“문재인정부는 비정규직 제로(0)시대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고, 금융마피아를 내세워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경남에서 또 표를 받고 싶으면 적어도 성동조선 문제만큼은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여당은 성동조선 문제 해결 없이 선거판이라고 또 도와 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다” 비판했다.
송명주 노조 부위원장도 이날 궐기대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송 부위원장은 “성동조선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진다. 통영지역 경제는 관광산업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토종기업이 받쳐줘야 가능하다”며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도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성공이라 하는데, 성동조선 한 해 매출의 1%도 안 된다”며 제조업을 천시하고 관광산업 육성하려는 통영시를 비판햇다. 이어 강 지회장은 “여당인 민주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독식할 수 있다고 자만한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경수 의원은 작년부터 '중형조선 살리겠다'거나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해 왔다”며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후보는 그 누구도 구체적인 공약으로 성동조선을 살리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중앙당과 청와대 눈치만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성동조선 조합원을 비롯해 1천 여명의 동지들이 함께 참석했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3일 성동조선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성동조선 법정관리 개시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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