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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지회가 인적 구조조정 중단, 고용보장 정상화 대책 등을 요구하며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점거했다. 지회는 점거 농성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주변 거리에서 200여명이 순환 노숙농성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일 정부는 중형조선소 대책을 내 놓고, STX조선에 ‘한달 내 고강도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생산직 임금 75% 삭감(500여명 해고)을 위한 일방적 희망퇴직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통보했고, 15척의 수주된 물량을 해소하고자 비정규직 확대채용을 밝혔다.
지회는 지난 22일과 23일 경고성 4시간 파업을 진행했고, 지난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회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전달하는 항의서한을 통해 ‘4번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3,600명이던 정규직 노동자가 1,600명으로 줄었다’며 ‘연간 20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는 STX조선에서는 지금보다 2,500명의 인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회는 ‘정규직 75%를 해고해서 고정비를 확보하려고 하지만 이미 50%이상 삭감된 임금을 받고 있는 정규직 임금은 비정규직과 비교해 고정비 축소의 효용성이 없다’고 밝혔다. 지회는 고용보장을 전제로 어떠한 협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회는 점거농성을 통해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정부 정상화 대책 마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다.
지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중형조선소 정부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오는 9일 비상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STX조선과 성동조선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투쟁계획을 제출할 것”이라며 “오는 6일 창원시민결의대회, 11일 통영시민결의대회에 이어 오는 27일 2차 경남도민대회로 투쟁한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죽자”고 밝혔다.
한편 노동자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지역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한 대책위는 천막농성과 함께 매일 저녁 6시 촛불집회도 함께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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