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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조합원들이 지난 20일부터 광화문 광장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 책임전가식 구조조정으로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금속노동자들이 청와대와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1박 2일에 걸쳐 공동투쟁을 벌인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지부는 3월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산업정책을 강하게 규탄했다.
▲ 노조 구조조정 사업장 조합원들이 3월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
▲ 노조 구조조정 사업장 조합원들이 3월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노동권을 강화하는 개헌을 말하지만, 해외매각을 막기 위한 파업은 안 된다고 한다”라고 성토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역사를 보면 노동자와 민중은 4월과 5월에 투쟁하고 승리했다. 선배 열사들이 하늘에서 금속노동자의 생존권 싸움에 함께 할 것이다. 금속노조가 힘과 마음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격려했다.
조합원들은 “지엠은 쌓아놓은 이윤으로 총고용 보장하라”, “해외매각 철회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 “대통령은 조선산업 회생약속 이행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금호타이어가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마저 포기하며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가 ‘파업 미존재’ 즉, 쟁의권 포기를 선행조건으로 MOU를 체결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업은행은 이 사실을 숨겨왔다.
▲ 노조 구조조정 사업장 조합원들이 3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를 벌이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
▲ 강기성 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이 3월 20일 청와대 앞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구조조정은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동준 |
조상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우리는 10년 전 40%에 가까운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정상화했다. 그런데 산업은행과 박삼구 회장은 회사를 팔아먹기 위해 멀쩡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만들었다”라고 분노했다.
문재인 정부 조선산업 회생 약속에 희망을 걸었다가 뒤통수를 맞은 성동조선해양지회 강기성 지회장은 정부의 법정관리 결정을 비판하며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성 지회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 노조 구조조정 사업장 조합원들이 3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중형조선소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금속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
황호인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공장이 무너지려는 마당에 비정규직 생존권까지 챙기다간 한국지엠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비정규직은 공장 정상화 과정에서 희생자로 내몰리고 있다”라면서 “모든 구조조정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호타이어지회, 성동조선해양지회,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강풍주의보 속에 공동투쟁 문화제를 열고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2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투쟁을 이어간다.
한편 성동조선지회는 20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순환 노숙농성을 이어간다. 지회는 청와대 앞 선전전과 서울 거점 선전전 등으로 노동자의 요구를 알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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