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15년만의 복직

2002년 두산그룹의 인수 이후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들이 15년만에 노사간 합의로 복직했다.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진한용)는 10월 13일(금) 11시40분부터 회사 내 민주광장에서 보고대회를 가졌고, 해고자들도 함께 참여해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해고자 중 강웅표, 전대동, 김춘백 등 3명은 재입사 형태로 복직을 하며, 김창근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전대동, 김춘백 두 명의 해고자는 복직 후 명예퇴직하고, 강웅표 해고자는 부서를 배치받게 된다. 명예퇴직을 하는 조합원들의 남은 기간동안의 임금은 회사가 70%, 조합원이 30%를 부담하기로 하였으나, 해고자들이 더 이상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지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조합원들은 따로 부담을 하지 않는다.

두산그룹과의 투쟁과정에 발생한 해고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은 공기업이었다. 김대중정부에서 민영화절차를 거쳐 두산그룹으로 인수되었다. 이후 2001년 임단협을 하면서 ‘2002년 교섭은 집단교섭으로 한다’는 합의를 하였지만, 회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조합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임단협 과정에 파업투쟁을 했고. ‘불법파업’ 논란 속에 회사는 18명 해고, 90여명 징계와 손배가압류를 탄압으로 일관했다.

노동위원회 심판회의를 통해서 14명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지만, 4명은 행정소송을 진행하다가 ‘투쟁 및 교섭을 통해서 복직한다’는 결의를 모아서 소송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복직투쟁을 이어왔다.

삼성테크윈 해고자 2명 복직

한편 삼성테크윈지회도 해고자 2명에 대한 복직 등 현안문제에 대한 합의를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①2017년 말까지 해고자 2명 복직 ②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이를 담보하기 위한 노사관계개선위원회 구성 ③노사 공히 노사평화기간 유지 ④매각 이후 발생한 문제에 대한 민형사상 면책 ⑤각 사별 고용안정위원회 또는 고용안정 TF 구성 등 현안문제와 관련한 의견접근을 하고, 9월 2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찬반투표를 거쳐 67% 찬성으로 가결되었으며, 13일(금) 조인식을 가졌다.

고용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싸워온 3년

삼성테크윈지회는 2014년 11월 26일 언론을 통해 한화그룹으로 매각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금속노조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회사측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었던 기업노조의 설립으로 인해 소수노조로 투쟁을 이어왔다.

매각철회를 요구하는 투쟁 과정에 해고자 6명을 비롯해 63명의 징계자가 발생했고, 수백명이 경고장을 받는 등 탄압을 받아왔다. 노동위원회 심판회의를 통해서 4명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고, 2명은 행정소송을 진행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