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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심지에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건립 경남추진위원회는 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제막식을 개최하고 노동자상 모습을 공개한다. 노동자상은 탄광 노동자를 상징하는 곡괭이를 든 남자 성인과 10대 소녀, 남자 어린이 등 3명이 등을 맞대고 받침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10대 소녀는 근로정신대에 동원되었던 여성을, 어런이는 강제징용으로 부모 얼굴조차 모른체 부모, 형제와 헤어진 아이를 상징한다.
경남추진위는 지난해 7월 발족하고 창원에 노동자상 건립추진을 알렸다. 이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군함도 가족 영화보기 사업을 진행 해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높였으며, 겨레하나 등 지역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군함도 기행이 이어졌다.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에는 민주노총이 4,750만원을 한국노총이 3,500만원을 모았다. 학생들도 헌옷가지와 폐휴대폰을 모아 재원 마련에 힘을 보탰다. 창원시도 부지를 마련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정우상가 상가번영회도 재원 마련에 일조했다. 총 1억7천만원이 노동자 시민들의 힘으로 마련되었다.
제막식은 오늘(1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제막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이 참석하며, 양대 노총 노동자들도 참석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외로 강제징용 된 노동자는 당시 조선인구의 1/3인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경남 지역에서는 후손들을 중심으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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