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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17일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 생존권 사수,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동의 온전한 정상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 탄원서를 전달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4월 20일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된 후 지난 14일부터 안진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측은 18일까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통상 3개월 지급)을 실시 중이다. 또한 ‘2018년 인력 구조조정 계획(안)’이 확인되고 있으며, 오는 6월말까지 생산직 직원 80%, 관리직 직원 40%를 정리해고하는 안을 확인했다. 이러한 계획안은 성동조선 관리인이 제출했으며, 법원의 허가를 득했다.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은 “법원의 관리개시 결정이 났지만 성동조선의 자금상황이 좋지 못하고 일감이 없다. 법원에서 회생을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고, 매각할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매각을 하기 위해서는 ‘탈탈탈’털어서 넘겨야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 지회장은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의 차이는 거의 없다. 있다면 고용의 차이”라며 “희망퇴직을 하면 다시 돌아 올 길이 없지만 해고까지 간다면 돌아 올 길은 있다”고 밝혔다. 지회장은 “노조는 투쟁말고는 대안이 없다. 가만히 주저 앉아 있다면 회사안대로 밀고 들어 올 것”이라며 “성동조선이 희망퇴직이 실시되고 혼란스럽지만 이대로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자금투입을 요구했다. 홍 지부장은 “지금 상황은 자본상황이 아닌 공동체사회 논리로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의 동의없이 수십조원의 돈을 재벌들에게 쏟아 붓고도 실패했다. 하지만 성동조선을 살리는 공적자금 투입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국민의 뜻이고, 합당하다”고 밝혔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안 수석은 “지금 정세는 박근혜가 내려온 거 말고는 바뀌지 않은 정세”라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시민, 노동단체가 재벌을 너무 경직되게 바라보고 있다며 노동자들에게는 가만히 있을 것을 재벌들에게는 다시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이윤주도 성장으로 넘어간다는 신호를 줬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은 “금호타이어, STX조선, 한국지엠 사태를 보면 국가가 주도해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며 “묻지마 민주당이 확산되는 것에 경각심을 갖고 진보정당 후보들의 당선을 결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지회는 사측과 채권단, 법원의 구조조정 안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투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회는 채권단 앞 천막농성을 진행 중에 있으며, 법정관리 개시전에는 전 조합원 서울 노숙농성, 거점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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