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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설 상여금 체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6일 김경습 삼성중공업업 일반노조 위원장과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 김수복 대표가 55개 협력사가 체불한 설 상여금 32억 2천만원을 오는 6월 30일까지 모두 지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경습 위원장은 “상여금을 체불해 놓고 강제적으로 반납동의서를 받은 업체도 포함하여 체불 상여금 모두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약속은 6월 30일까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비난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동성 거통고조선하청 지회장은 “늦게나마 설 상여금 체불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여서 다행이다. 그러나 문제 해결과 별도로, 55개 업체가 담합해 상여금을 집단으로 체불하고 반납동의서까지 강제로 받는 날강도 같은 짓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범죄행위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의 행태는 꼭 바로잡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55개 하청업체가 3188명의 하청노동자에게 총 3,226,549,148원의 설 상여금을 체불했다. 이에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4월 2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중공업 이재용 부회장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한남동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였다. 그 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 집회와 통영지청 앞 농성을 이어왔으며, 삼성중공업일반노조 김경습 위원장은 5월 17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고공농성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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