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창원 정우상가에서 ‘노동헌법 쟁취 및 노동법 개정,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지엠 사태해결 촉구 카퍼레이드로 사전행사

지부는 본 행사에 앞서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정우상가까지 한국지엠비정규직의 해고 사태 등의 해결을 촉구하는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카퍼레이드에는 한국지엠이 생산한 경차 쉐보레 등 11대가 앞장섰으며 각 차량에는 ‘한국지엠 구조조정 반대, 노조할 권리 보장’요구가 적혀 있었다.

김희근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광화문 천막농성 등을 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하청업체에 모든 것을 떠 넘기고 우리를 유령취급하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시작한 투쟁을 저들의 의도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결의했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개정 등 총력 투쟁 결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본대회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총고용 보장,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온전한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산업정책 전환, 노동법 개정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중형조선소를 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고통분담에 놓여있다”며 “김경수 의원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경남지역 중형조선소 정상화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부는 공식적으로 김경수 의원과의 간담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경종 일반노조 중부경남지부장은 “비정규직 차별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정치권”이라며 “박근혜를 쫓아내고, 정치권력을 줬지만 여전히 노동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정치하는 사람들 제발 좀 함께 살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후보 인증서 전달

이날 노동절 대회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노총 후보와 지지후보로 선정된 후보자들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4월 23일 1차 민주노총 후보 및 지지후보 36명을 발표했다. 1차로 선정된 후보는 석영철 창원시장 후보(민중당)을 비롯해 경남도의원 후보 9명(비례포함), 시·군의원 후보 26명이다.

성만호 이길종 후보(거제3·민중당)는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하고 민주노조를 강화해야 하듯 국가가 노동자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노동자가 당당히 정치에 참여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