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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재벌·사법 적폐 청산과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금속노동자의 투쟁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를 뒤흔들었다 금속노조는 7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적폐 청산, 산별교섭 쟁취 금속노조 7.13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 주·야간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 3만 여명이 참가했다.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를 뚫고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포위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한 조합원들은 300개 지회 깃발 입장과 함께 총파업 대회를 시작했다.
총파업 대회는 현대자동차지부의 모듬 북 공연과 현대중공업지부 확대 간부들의 몸짓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영상으로 금속노조 2018년 투쟁 보고와 신규지회 소개가 이어지고, 몸짓 문선대의 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금속노조는 1차 총파업에 승리했다”라고 선언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현대차 자본은 여전히 모든 금속노동자가 함께 살자는 하후상박 연대임금과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라며 “금속노조는 노사공동위 쟁취를 위해 8월 2차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7월 16일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금속산업노사공동위 구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오늘 금속노조는 대한민국 자본의 심장부 양재동에서 재벌 적폐 청산과 산별교섭 쟁취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 파업 투쟁은 세상을 구하는 투쟁이다.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라며 하반기 총력투쟁을 다짐했다.
박경태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9일째 단식 중인 강기성 지회장을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박경태 수석부지회장은 “회사와 법정관리인은 팔백 명이 넘는 직접 생산직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려 한다. 이 정리해고는 대량해고를 넘어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부당노동행위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품사지회를 대표해 투쟁사에 나선 최재소 경주지부 다스지회장은 꼭 물어보고 싶었다며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고 조합원들에세 물었다. 최재소 지회장은 “다스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다스는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하는 천오백 다스 노동자와 다스와 함께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어 최재소 지회장은 “다스지회는 2, 3차 밴더가 1차 밴드에 꿀리지 않고, 1차 밴더가 완성차에 큰소리치는 날까지 투쟁 하겠다”라고 결의했다.
강상호 기아자동차지부장은 “전 조합원 총파업 상경 투쟁을 결정하자 회사가 고소·고발했다. 차라리 마음이 편하고 강해졌다”라며 “기아차지부는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문제와 완전한 8+8근무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금속노조 전 조합원에게 자랑스러운 기아차지부가 되겠다”라고 기세를 올렸다.
하부영 현대자동차지부장이 마지막 투쟁사를 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올해 투쟁은 현대차 노동자 임금과 성과급 조금 더 받으려는 투쟁이 아니다. 산별 임금 체계를 마련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산별노조 완성을 위해 현대차 자본을 넘어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6시간 총파업이 부족하다면 1박 2일 전면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속노동자들이 다시 2차 총파업을 하고 양재동으로 달려오지 않도록 현대차지부가 먼저 금속산업노사공동위 참여 확약서를 받아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총파업 상경 투쟁대회 막바지에 조합원들은 노동·재벌적폐 청산과 산별교섭 쟁취를 결의하며 들고 있던 하얀 풍선을 일제히 터뜨렸다. 조합원들은 힘차게 금속노조가를 부르며 현장으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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