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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지회가 1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경남도청까지 행진하며 정리해고 계획 철회와 온전한 회생을 요구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법원은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여야 한다”며 “법원의 현재까지의 모습은 정리해고 절차를 인가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이를 멈춰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부장은 “금속노조는 마른 수건 쥐어 짜듯이 양보의 양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 단 한사람의 조합원이 남는다 하더라도 싸울 것”이라 결의했다.
박경태 성동조선해양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지회장 단식이 8일째이다. 조합원 동지들을 한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팔다리와 얼굴이 곯아간다”며 “지회장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목숨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화답했다.
성동조선 사태를 묵과하는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거셌다.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도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경수 도지사는 단 한번도 찾지 않았다”며 “김경수 도지사가 노동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승패는 성동조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점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김경수 도지사가 성동조선의 상황을 묵과하고 도민의 삶을 정리해고로 판단한다면 지역대책위와 민중당도 강고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를 써 붙인다고 사람이 되나? 아스팔트 위에서 생존권 투쟁하는 우리들에게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는 와 닿지 않는다”며 “그가 오지 않으면 우리가 간다.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지회의 구조조정 계획 시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6일부터 동조 릴레이단식에 돌입하며, 오는 16일 2시간 파업을 결의하고 금속노조 영남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지역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동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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