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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강기성 지회장의 구조조정 저지 단식농성이 5일째에 접어 든 가운데,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투쟁지지 릴레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기성 지회장의 단식은 살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담보로 내 놓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생존권은 선택이 아닌 기본권이다. 노동자들을 비용으로 치부하고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회생, 정상화로 치장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책위는 “정상화의 근간은 노동자 생존권 보장, 지역경제의 회생이어야 한다”며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는 이름뿐인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성동조선의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쌍차 이후 10년만에 대량해고”라며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뜻하는 바는 결국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다. 5년, 10년뒤 수많은 죽음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강 지회장은 “경남도지사 김경수는 이해당사자”라며 “성동조선 회생계획을 노동자 죽이는 구조조정이 아닌 다르게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각 진보정당 경남도당위원장들도 참석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강기성 지회장이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법원이나, 채권단,이나 도지사나 책임져야 할 자가 책임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방안에 대해 답을 주고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도 “도지사가 당선되기 위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총고용보장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번주 중에는 지부 집행위를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결합하고, 다음주부터는 동조단식을 예정하고 있다. 또 오는 18일 성동조선과 한국지엠비정규직 문제를 갖고 금속노동자 영남권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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