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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강기성지회장이 단식농성 23일째인 27일, 건강악화로 인해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 9일째부터 강 지회장의 상태를 보아 온 이철호 터의원 원장은 “지난주까지는 괜찮았지만 건강상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며 “현재 혈압이 높은 상태인데 이 상황이 지나면 혈압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지금 중단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날 단식농성 해제를 앞두고 황우찬 노조 사무처장과 하원호 노동자생존권보장조선소살리기경남대책위원회 의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농성장을 찾았다.
김지수 의장은 “오늘 도의회는 성동조선의 상황과 관련한 건의안을 채택할 것”이라며 “경남도의회도 한정적인 상황이지만 성동조선 노동자와 함께하는 길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하원호 대책위 의장도 “지회장이 단식을 들어가며 밥 한번을 먹더라도 많이 불편했다”며 “외곽에서 성동조선 노동자의 투쟁을 적극 엄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경남지부는 성동조선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더욱 큰 투쟁을 예고했다.
황우찬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사람자르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 사람을 줄여야만 한다면 줄여야 되는 이유를 높고 공개테이블에서 논의하자 했지만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내용없이 정리해고를 감행한다면 스스로 조선정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정부의 기조가 모순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황 처장은 “성동조선 정리해고가 발표되면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쌍용차 투쟁이 몇백억이 들어간다고 해도 안아가고 있다. 금속노조가 책임있게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성동조선 조합원들은 이미 정리해고 상황”이라며 “정리해고가 단행된다면 문재인 정부 첫 정리해고, 김경수 도지사 도정 첫 정리해고가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성동조선 정리해고는 정치권에서 그냥 방치한 꼴”이라며 “단식을 마무리하지만 투쟁을 접는 것이 아니다. 정리해고가 되는 순간, 김경수 도지사와 협조할 수 없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붙을 것”이라 결의했다.
한편 강 지회장은 가족이 있는 고성 강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 지부는 릴레이 단식농성과 철농을 오늘부로 종료했다. 지회는 천막농성장을 이어가며, 지회 투쟁계획을 수립해 이후 강고한 투쟁을 펼쳐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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