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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경남지회가 6일 상남동 창원센터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꼼수없는 제대로 된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월 직접고용 합의서를 노사간 작성하며 ‘회사는 협력사 업체 직원들을 직접고용’한다고 합의했다. 사측은 대대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8천여명의 노동자를 직고용한다고 선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에는 ‘수리직군, 지원(자재) 협력사, B2B협력사, 패널(집하공장)협력사, E2C(상담 콜센터)협력사’등의 직접고용 대상업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측은 직접고용 대상업체 중 상담콜센터를 자회사 형태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애초 맺었던 노사합의 사항을 전면 위배하는 것이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전자와 노사합의 이후 모든 직군이 노조로 몰려들었고, 650여명이던 조합원이 2천여명으로 확대되었다”며 “사측이 상담콜센터만 자회사로 두려는 것은 노동자의 단결을 훼손시키려는 삼성의 전략이다. 교섭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삼성이 8천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삼성의 태생과 본질을 알고 있기에 의구심을 가졌다. 역시 콜센터를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꼼수가 있었다”며 “삼성전자서비스를 넘어 삼성 계열사의 비정규직들이 앞장서서 개선시켜 나가자”고 독려했다.
최봉기 삼성전자서비스경남지회 지회장 직무대행은 “삼성은 직고용 이후 4개월 동안 협의하면서 성수기가 지난 지금 직고용 합의를 외면하고 있다”며 “삼성은 시간끌기를 하며 이재용 사건이 잠잠해지자 발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모든 직군이 협력업체를 직접고용하면서 유독 상담 콜센터 협력업체만 자회사로 고용하겠다는 것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다수의 조합원이 분포되어 있는 엔지니어직군과 상담 콜센터 직군간의 경쟁구도를 활용해 지회 활동을 제약하기 위함이다.
기존 경영체제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이 대다수 분포되어 있는 엔지니어들과 상담 콜센터 직원들과는 경쟁구도이다. 삼성전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고장문의를 하였을 때 콜센터 직원은 전화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이를 못하고 엔지니어에게로 고장건을 전하게 되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질책받아 왔다. 즉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러한 경쟁구도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다수 조합원의 물량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러한 합의위반을 규탄하고, 전체 직군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기 위해 오는 20일 상경투쟁을 통해 삼성전자 본사를 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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