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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지회가 6일 사내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17년, 18년 임단협 교섭 상황을 공유하고 불성실한 사측을 규탄했다.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 노사는 2017년 임금인상, 단체협약 체결 교섭과 2018년 임금인상 교섭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사측은 17년 임금과 관련해 기본급 5만5천원 인상, 2018년 임금 동결을 최종제시안이라며 일방 제시했다. 한화테크윈은 삼성테크윈을 인수 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으로 분사했다. 한화테크윈 내에는 기업노조와 금속노조가 공존하고 있으며, 분사 후 금속노조는 지상방산과 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노조를 맡고 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교섭대표노조로 17, 18년 단체협약, 임금인상을 쟁취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한화본사 앞 상경투쟁에 나섰으며, 지역에서는 전체 조합원 출근 선전전 등을 진행 중이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한화테크윈은 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의 임금을 제시하고 있다”며 “첫 단체협약을 합리적으로 체결하자는데도 무성희하게 교섭하면서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삼성테크윈지회는 3~4년째 싸우고 있다. 낼모레가 추석인데 회사가 합리적인 안을 내 놓아야 한다”며 “교섭이 추석을 넘어서도 계속되고, 교섭을 파행으로 내 몬다면 미타결 사업장 집중투쟁을 통해 테크윈을 집중 타격할 것”이라 경고했다.
정병준 삼성테크윈지회 지회장은 “출투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지회는 단체협약 요구안 120개 조항 중 34개 조항으로 낮춰 집중교섭을 하고 있지만 사측안은 부족하다”며 “올해 임단협이 제대로 타결되지 못한다면 내년 또한 임단협이 계속될 것이다. 회사가 피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마무리 지어야 노사관계 평화가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이날 선거구별로 현수막을 제작해 현장에 게시했다. 조합원들은 회사에 요구하는 문구를 자유롭게 작성해 현장 주변에 설치했다.
한편 지회의 임시총회를 두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경고성 공문을 보내와 비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회의 임시총회 날 ‘노동관계법 준수 철저’공문을 통해 ‘임시총회는 실질적인 쟁의행위’라며 ‘민, 형사상의 책임이 따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는 ‘노동조합의 대표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임시총회,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임시총회 자체가 불법적이라는 것은 확대해석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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