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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문재인 정권에게 분노하고 있다. 6만 명이 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청와대 코앞 서울 태평로에서 재벌· 노동·사법 적폐 청산을 거부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최저임금 무력화에 이어 주 52시간 상한제도무력화 등 재벌 편에 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게 총파업을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과 노조 할 권리, 사회 대개혁을 위한 ‘11.21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1월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태평로를 가득 메운 6만여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1만 2천여 조합원들은 “노동법 전면 개정과 재벌 적폐 청산을 위해 11. 21 총파업 투쟁에 앞장서겠다”라고 결의했다.
최근 정리해와 노조파괴에 맞서 승리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과 이대희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 김승하 KTX열차승무지부장이 함께 전국노동자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11월 21일 총파업에 나선다. 이번 총파업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산화하신 전태일 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투쟁이다”라고 선포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11월 총파업 투쟁은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와 진정한 사회 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의 사회 책무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결단만이 꺼져가는 촛불 항쟁의 불씨를 다시 피울 수 있다. 11월 21일 총파업으로 사회 대개혁의 디딤돌을 확실히 세우자”라고 호소했다.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 투쟁사에서 “방송심의위원회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만든 재벌개혁 라디오 의견 광고를 금지했다. 노조의 재벌개혁 광고가 ‘재벌을 차별’한다는 게 이유다. 한국 사회는 아직 재벌공화국이다”라고 분노했다.
신승민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 삶과 사회개혁이 퇴행하고 있다. 더는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 적폐 청산과 사회개혁을 맡길 수 없다. 금속노조가 11월 21일 총파업 선봉에 서서 투쟁하겠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11월 9일 ‘물길을 바꾸는 파업을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재벌개혁과 노동법 개정은 사회 대개혁의 전제조건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위대한 총파업으로 사회 대개혁의 물길을 트자”라며 총파업 참가를 독려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 공관 두 방향으로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가자 총파업’이라고 쓴 수십 개의 깃발을 앞세우고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조합원들은 금속노조가를 부르며 11.21 총파업 조직을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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