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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지회가 9일 두산중공업 정문에서 ‘배달호열사 16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고 배달호 열사는 두산중공업의 노동탄압에 맞서 지난 2003년 1월 9일 두산중공업 민주광장에서 분신해 산화했으며, 그 해 3월 14일 양산 솥발산 열사 묘역에 잠들었다. 특히 올해 추모제는 고 배달호 열사가 분신하기 전 해고자 18명 중 남아있던 4명 중 3명이 지난 17년 10월 복직하였고, 1명의 해고자는 사측이 정년을 문제삼아 여전히 복직 투쟁 중에 있다.
진한용 두산중공업지회장은 “두산자본의 현장 통제는 16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며 “두산자본은 2018년 관리직 직원들의 복지축소에 이어 2019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관리직 직원의 관계사 전출과 강제순환휴직을 일방적으로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 지회장은 “배달호 열사는 두산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 온몸을 불살라 두산자본에 항거한 것은 두산자본의 악랄한 노조 말살 정책으로 조합원 동지들이 투쟁에 나저시 못하고 외면할 때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2019년 회사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노동자의 숨통을 쪼여오고 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노동자는 노동조합 깃발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 지회장은 올해 지회의 투쟁방향으로 △일자리 지키는 고용안정 사수 △후퇴없는 2019년 단체교섭 승리 △노동적폐청산 승리를 위한 연대투쟁을 밝혔다. 진 지회장은 “열사정신을 이어 받아 현장조직력 복원과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투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좋은세상이 추모곡을 공연했으며, 김창근 해고자와 홍지욱 경남지부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열사특위 위원장 등이 연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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