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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영남권 각 지역본부가 올해 화두로 ‘비정규직 철폐 투쟁, 자주·평화·통일운동 강화’ 등을 던졌다.
민주노총 경남·부산·울산 지역본부는 3일 양산 솥발산공원묘원에서 합동시무식을 개최했다. 각 지역본부는 합동시무식을 개최하며 열사들이 영면한 솥발산묘원에서 한해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합동시무식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故김용균 노동자의 넋을 위로하며 묵상했고, ‘비정규직 철폐’와 ‘분단적폐 청산’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동지들의 투쟁의 결과로 민주노총 100만 노동자의 시대가 열렸다”며 “100만의 힘으로 비정규직부터 노동존중 사회를 열어나가자”고 독려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올해는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고자 한 3.1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 당시 한 줌의 빛도 보이지 않았지만 수많은 민중의 희망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며 나섰던 열사와 의사가 있다”며 “우리도 노동자, 민중을 위해 끊임없이 조직하고 함께 싸우면서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지난해 자주민주통일의 시대를 열었고, 2번의 총파업으로 적폐청산의 시대를 열었다”며 “지난해 승리하지 못했지만 총파업의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노동자의 열망을 확인했다. 우리에게 19년 투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열사들 앞에 새로운 결의를 다지자”고 독려했다.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도 이날 양산 솥발산 묘역을 찾았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의 칼날은 무뎌지고, 노동존중 사회는 조삼모사가 되었다. 아직도 지지율 탓을 하고 있고, 민주노총의 잘못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능력이 없거나 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노동운동과 진보정치를 성장시켜야 한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모든 사람들을 위해 힘찬 한해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울경열사회는 솥발산공원묘원 입구에 ‘열사희생자묘역 안내도’제막식을 개최했다. 열사회는 각 지역본부와 가맹 노조로부터 열사묘역 재정비를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였으며, 이 결과 낡은 묘역안내도를 새로이 교체한 것이다. 솥발산 열사묘역에는 노동, 통일,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열사가 되거나 희생이 된 50분이 영면 중이다. 열사회는 이후 솥발산 묘역에 열사기념관 설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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