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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 ‘분할매각 철회와 야드 임대활용 제도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가 6일 맞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이해당사자인 회사나 노동조합과는 단 한마디의 논의도 없이, 나아가 아무런 고민과 대안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또 성동조선 인수를 전제로 유휴부지 임대를 요구하는 기만적인 행태는 그 저의가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통영상의와 통영지역 정치권은 성동조선을 사욕에 이용하지마라’며 저가야드임대 요구와 분할매각 반대를 비판했다.
애초 성동조선은 통매각을 전제로 지난 10월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자가 없었고, 오는 19일 2야드를 중심으로 1야드와 3야드에 대해 전체 또는 분할매각 방식으로 다양한 매각 방법이 가능해지며 현재까지 3곳에서 인수 의사를 내 비쳤다. 그러나 상공회의소의 분할매각 반대와 저가야드 임대는 현재 추진되는 매각방식을 반대하는 꼴이다.
대책위는 “성동조선은 현재 어려운 업황으로 인해 고육지책으로 2차 분할매각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이지만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무급휴직을 버텨가며 다시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연일 노심초사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경사노위·경남도와 상생협약을 맺은 지 4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관급기관의 역할이 없었음을 비판했다. 대책위는 “상생협약 이후 지금까지 지자체와 경남도는 성동조선의 회생과 노동자들의 생계지원 대책과 관련해서 단 한번의 공식적인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성동조선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노동자 생계지원과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동조선의 2차 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이고, 예비실사 후 19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매각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28일 양각서를 체결한 후 오는 19년 1월 30일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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