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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의 조직적인 노조파괴 책동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금속노조가 16일 국회정론관과 한화테크윈 2사업장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16일 ‘검찰도 확인한 금속노조 죽이기 김승연 회장이 책임져라’는 기자회견에서 △김승연 회장을 포함한 그룹 핵심 관계자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 △17년 9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문서와 진행한 수사기록의 공개 △금속노조 인정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015년부터 조직적으로 금속노조 와해, 탈퇴 공작을 펼쳤다. 사측은 ‘중장기 노사 안정화 전략’을 보고받으며, ‘현장관리자 우군화 방안’을 통해 직반장들을 금속노조로부터 탈퇴시켰다. 또한 ‘금속지회 현황’을 작성해 노조 내 세력분열, 기업노조의 ‘차기 교섭대표 노조 지위 유지방안’을 작성하는 등 금속노조를 탄압했다.
금속노조는 “정작 복수노조 제도를 도입했더니 노동자의 단결권이 제한없이 보장되기는커녕 민주노조를 와해하려는 수단이 되었다”며 “한화테크위는 직반장에게 금속노조 탈퇴 경쟁을 시키고, 금속노조 조합원은 우리 직원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민주노조 학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검찰의 역할은 범죄사실을 밝혀 낸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결심없이 이런 범죄가 존재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회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승연 회장 집 앞 농성 등 사측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회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김호규 위원장을 강사로 한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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