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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 노동자와 시민대책위가 오는 10일 거제 옥포중앙사거리에서 ‘영남권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등 영남권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대우조선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와 ‘대우조선 매각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시민대책위’ 등 5천여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각 지역 대책위는 8일 경남도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대책위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이 암초에 걸려 좌초하는 형국”이라며 “애초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전망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부재에 문제가 있다. 그 결과 문제가 산적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중형조선소를 고사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주인되는 이들이 모여서 이후 방향을 논의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 매각반대 투쟁에 경남과 거제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할 것”이라 밝혔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매각과 관련한 행정기관의 미온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홍 지부장은 “경남의 토종일자리는 조선산업이고, 대우조선의 조선산업 부품기자재업체 노동자만 1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대우조선의 매각은 10만명의 일자리를 흔드는 것이고, 제조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하지만 경남도 등 지방정부는 이러한 상황인식과 판단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실사단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조재영 대우조선지회 부지회장은 “본계약 체결 후 옥포조선소와 대우조선 본사에서 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빼앗기기 않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옥포조선소 각 문에는 사수대가 배치되었으며, 본사 상경투쟁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지회는 또 오는 19일 기업결함심사를 다루는 공정거래위원회 앞 투쟁도 예고했다.
또한 실사가 마무리되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대응투쟁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 31일 주주총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지회와 대책위 등은 대규모집회와 선전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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