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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7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 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철폐, 제주영리병원 저지, 산업정책 일방강행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개악 중단과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경총과 자본의 편에 서서 국회와 손을 잡고 탄력근로제 확대로 장시간 과로사 한국을 만들고 최저임금 인상을 막아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아예 노동삼권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민주노총과 전체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 공격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맞서 반격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제 총파업은 숫자도, 경쟁도 아닌 선언이자 조직화이고 정권 규탄을 넘어 퇴진까지 고려해야 할 엄중한 정세”라면서 “헌법조차 무시하는 국회가 노동3권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부정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사전대회에서 7월 총파업을 선언한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은 “촛불항쟁 이후 봄은 매년 오지만 노동자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금에도 우리는 싸우고 있다”면서 “7월 총파업을 성사시켜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차별이 없는 진정한 노동자의 봄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행진을 통해 여의교에서 국회도서관까지 국회를 둘러싸고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국회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진입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벽과 저지선에서 다소 충돌이 발생했지만 부상이나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경찰병력과 대치하다 펼침 현수막을 경찰버스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오후 4시 30분경 파업가를 부르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산별 가맹조직들은 여의도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개최했다. 화학섬유연맹은 오후 1시 30분 LG트윈타워 앞에서 진행했고, 금속노조(산업은행 앞), 공무원·전교조(더불어민주당사 앞), 민주일반연맹(국민은행 앞)이 오후 2시에 일제히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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