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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이후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되는 12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발굴 및 송환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었으며, 지난 2차 북미회담인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결과도출이 실패한 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국의 선비핵화 강요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관계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북미정상 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버리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힘의 논리에 빠져 대북제재를 강행하고 선비핵화를 강요하는 것은 북미대화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적대정책을 버려야 북미대화가 다시 열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길이 열린다. 그래야 미국도 핵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남북관계에서도 미국의 방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가로막고 있으며 남북의 철도와 도로연결을 막고 있다. 또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에 관련된 모든 것을 실무단계에서부터 간섭, 방해한다”며 “평화와 통일을 향해 가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전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6·15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이해 ‘반미자주대회’를 오는 13일 19시 정우상가 앞에서 개최한 후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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