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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 명이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중단, 대우조선 인수 중단,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를 요구하며 울산에 모였다. 민주노총은 6월 26일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울산 현대중공업 주총 무효, 대우조선 재벌 특혜 매각 철회, 조선업 산업 구조조정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울산에 내린 큰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우를 맞으며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김경자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탄압에 맞서 모든 걸 걸고 싸워야 할 상황이다. 나 역시 투쟁 과정에서 구속당한다 해도 감수하고 싸우겠다”라며 “노동운동 탄압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 탄력근로제 확대, 비정규직 확대이다. 노동자를 공격하는 적폐를 막아내야 투쟁이 노동운동 탄압을 분쇄하는 투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 투쟁사에서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 분할과 대우조선 매각 저지 투쟁에 책임 있게 나서겠다. 현중의 불법 주주총회로 노동자들은 정몽준의 실체를 알았다”라며 “돌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는 투쟁이다. 우리는 단결이 가장 필요하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규직 조합원과 사내하청조합원은 이미 하나다. 흩어지지 말고 단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권과 자본의 이해관계로 구속당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운동 탄압을 지켜보지 않겠다”라며 “금속노조가 7월 3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을 엄호하고, 7월 18일 총파업 투쟁에 최선을 다해 결합하겠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7월 5일 거제에서 대우조선 매각 저지를 결의하는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에 대우조선 정몽준 재벌 특혜 매각 중단과 조선산업 살리기 정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신상기 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이를 조종하는 재벌들이 조선산업과 울산시 경제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다. 노동자가 이 난장판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동자가 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 전국의 노동자가 끝까지 함께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박근태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현대중공업 분할 저지 투쟁은 대우조선을 살리고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투쟁이며, 울산을 살리는 투쟁이다”라고 호소했다. 박근태 지부장은 “현중 하청노동자가 함께하는 투쟁을 조직하자. 하청노동자는 20% 임금삭감, 3만 명이 잘려나가는 상황에서 한마디 못했다. 하청노동자를 품지 못하면 정규직도 함께 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태 지부장은 “경찰이 현중지부 간부들을 압수수색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있다. 사측은 징계에 나섰다”라며 “현중지부는 당당하게 싸우겠다. 부당한 징계에 응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중 자본은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330명에게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출석을 요구했다. 자본은 이미 조합원 세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지부는 사측이 단협을 무시한 부당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26일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현대중공업 일산문까지 30여 분 동안 행진을 전개했다. 울산 동구 주민들은 행진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손뼉을 치거나 손을 흔들어주는 등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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