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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생존권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가 2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한 도의 역할을 촉구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은행권의 키코 강매로 인한 1조5천억원의 손실로 위기가 도래했으며, 정부와 채권단은 성동조선해양 1200여명의 노동자 중 400명만을 두고 나머지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노동조합의 투쟁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은 막아냈지만 800여명의 노동자들의 8개월째 무급휴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은 3차례의 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되었다. 이에 성동조선의 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대책위가 성동조선의 회생가능성을 들고 나온 것이다.
경남대책위는 “최근 금감원의 분쟁조정위가 키코 피해기업들에게 손해보상을 다음달 결정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보상비율은 20~30%로 성동조선의 경우를 대입하면 최소 3천억원에서 4천5백언원으로 매각 중인 성동조선을 사고도 남는 액수다. 금융권이 친 사고를 보상만 받아도 성동은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채권단이 원할한 매각이 될 수 있도록 시장에 중형조선에 대한 정책지원, 선수환급보증(RG)등의 금융지원 등 확실한 지원책을 내 놓아야 한다”며 “그동안 경남도가 상생협약 이후 어떤 대책도 대안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경제와 경남조선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김경수 도지사의 상황인식이 안 보인다”며 “도가 추진하는 일자리위원회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해도 스마트공장 이야기뿐이고, 민관협의체 구성을 하고 있지만 조선산업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회의나하는 협의체로 전락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부 교섭위원들은 경남도청에서 성동조선 회생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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