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흥알앤티지회가 23일 공장 내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임금,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흥알앤티지회는 지난 18년 7월 금속노조에 가입한 후 사측과의 임금인상,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단체협약만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사측은 지회가 요구한 임시협약 중 사무실 요구 등에 대해 ‘외부사무실’을 운운하며 지회의 요구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외 노동안전과 관련된 부분, 임금과 관련된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해서도 접점이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측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지침’을 내려 근무지 이탈금지, 화장실 이용 및 흡연, 기타 개인사유 근무지 이탈 불가를 지시해 화장실 사용 등을 통제했다. 사측의 근무지침은 여성노동자의 수치심과 급성방관염을 불러왔으며, 이후 지회 조합원의 비판과 사회적 비판에 의해 화장실 사용통제를 풀었다.

김유길 수석부지회장은 “1년 가까이 진행해 온 단협에서 사측은 아직도 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회피하고 시간끌기로 지회를 와해하려고 한다”며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고 뒤에서는 동지들을 괴롭히며 확대간부를 고립시키려 한다.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회는 천막농성장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며, 23일 6시간 파업을 전개하며 투쟁수위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