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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청산강철 부산 유치와 관련해 백지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의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시 중국 청산강철 냉연공장 신설 MOU저지 금속 철강 영남권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6월 20일에는 경남지부 결의대회, 6월 13일에는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으며 1시위와 선전전을 진행했다. 부산시장과의 면담도 3차례 요구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
강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지난 5월 28일 언론발표 이후 다섯차례의 철강 노동자 결의대회와 한차례의 공동기자회견을 실시하고 부당성을 알려냈다”며 “그 결과 정치계, 관공서, 재계는 물론이고 절대 다수의 우리 국민들이 중국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지회장은 “청산강철은 중국 자국 정부로 무역제제 조치를 받고 있으며, 인도정부가 인도네시아산 청산강철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혐의를 조사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청산강철 냉연공장 설립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무산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 지회장은 “전 세계가 청산강철 자본의 문제점을 깨닫고 자국 스테인리스 산업보호를 위해 무역제제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부산시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껏 철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일종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파인텍분회 부분회장은 “중국자본이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을 잠식하면 그 피해는 국민이 받을 것”이라며 “더욱이 우리같은 하청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부산시는 고군분투하는 하청노동자들의 가족들이 보이지 않는가보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장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결의대회 상징의식으로 ‘철강산업 다 죽이는 부산시의 청산강철 유치반대’라는 스티커를 시청 주변으로 붙이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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