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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중국 청산강철 스테인리스강 냉연공장 투자유치 MOU마감이 이번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신설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2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개최한 결의대회는 부산시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시는 이달 말 중국의 청산강철과 국내 길산그룹의 합작법인 GTS(가칭)와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그동안 ‘신중검토’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MOU체결 마감기한이 다가오자 GTS와의 MOU를 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GTS가 국내 공장설립으로 생산하고자하는 냉연강판은 스테인리스강의 최종 생산품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이며, 산업의 쌀”이라며 “기본 소재를 해외자본이 독점하게되는 경우를 두고 심각한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장 지회장은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의 공급과잉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특히 중국제품들의 월등한 그 가격 경쟁력을 이겨낼 수 없어 작년에 우리 회사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다”며 “( 때문에)부산시가 추진하려는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설비인 현대비앤지스틸 CRM, 2BA라인을 폐쇄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선임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부산시가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중국 청산철강의 유치는 백지화 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백지화 되지 않은 채 재추진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자본의 철강공장 설립은 당장의 눈앞에 뻔히 보이는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각 정당들도 입장을 함께했다.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중국자본이 들어오면 스테인리스시장은 고사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기본소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같은 당인 오거돈 시장이 유치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비판했다.
배희정 민중당 부산시당 사무처장도 “부산시는 센텀2지구 개발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쫓아냈다. 최근 방위산업을 하지 않으면 센텀2지구 개발대상 땅을 반환해야 한다는 협약이 발견되었지만 불법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촛불로 당선된 이가 혈세를 내어 중국에게 다 내어주는 투자를 하는 것은 위치망각, 특혜연류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청을 둘러 행진하며 노동자의 요구를 전달하고,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시장의 부재로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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