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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공당을 대상으로 항의행동을 진행한 시민들을 업무방해 행위로 고발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지난 5월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어 대장정’의 일환으로 우리지역을 찾았을 때 ‘5.18망언’과 관련해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5.18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나선 안된다”, 이종명 의원은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등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이외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달창’, ‘징하게 해처먹는다’, ‘천렵’, ‘지진아’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도 후에 ‘5.18망언’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종명 의원을 제명처리하는 등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5.18망언’에 대해 항의한 시민들을 고발한 것이다.
당시 항의행동에 나섰다 고발당한 박종철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공당의 대표가 마산,창원에 온다고 해서 우리의 요구를 들고 나간 것”이라며 “당시 200여명의 한국당 지지자와 20여명의 항의행동 진행자가 있었다. 오히려 우리가 집단폭행을 당하고 업무방해를 받았다”고 분노했다.
운동본부도 19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반박했다. 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의 고발은 어떠한 반성도 하지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들 입에 재갈을 물리고 비판을 봉쇄하려는 독재세력의 태생적 한계”라고 규정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자한당에서도 징계했다. 우리가 틀린 것이 아니다. 정당한 요구를 했던 이들을 조사하는 것은 권력남용”이라 비판했다.
한편 이날 운동본부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기자회견문을 전지에 복사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벽면에 붙이려 했지만 경찰력의 제지로 저지당했다. 항의서한 역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전달되지 못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박종철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5명이 고발당했으며, 경남지역 외에도 부산과 울산지역의 시민들도 같은 이유로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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