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9월 4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상황 밝히고, 먹튀자본 사모펀드의 전횡을 규탄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경남지부에는 많은 사업장들이 구조조정을 예건하거나, 법인이 분할된 이후 매각이 되거나 또는 지금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법정 관리 등의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먹튀자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사모펀드의 이윤에 대한 탐욕만 남고, 탐욕이 지나간 이후에는 기업의 부실만 남아왔다. 기업의 부실 이후에는 반드시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동반된다”라고 지적했다.
안석태 지부장은 “이처럼 투기자본, 사모펀드, 먹튀자본들의 구조조정 탐욕은 공장을 지켜왔던 노동자들을 위기의 맨 앞에 내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경남지부는 올해 하반기 투쟁의 가장 핵심을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과 더불어 구조조정, 먹튀 사모펀드에 대한 투쟁으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지부장은 “경남지부는 제조업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이 사모펀드와 먹튀 투기자본의 탐욕으로 망가지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제조업이 사모펀드의 놀이터가 되는 것에 대해 모든 관계기관들이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노동자가 일선의 위기로 내몰리지 않도록 사모펀드는 감시 감독하고 규제해야한다”라고 사모펀드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악랄한 자본은 이윤을 추구할 뿐 남겨진 것은 노동자의 고통뿐이다. 이미 많은 사업장에서 그런 일들이 벌여졌고, 노동자의 눈물을 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본부장은 “지금은 이른바 전환의 시기이다. 산업전환이 이어지면서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과정에 정규직이 하청·비정규직으로 전환되고, 무책임한 자본들은 기업합리화라는 이름으로 M&A를 진행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사모펀드에 의한 일방적이 법인 분할이 진행 중인 모트롤지회 김성완 지회장은 “모트롤은 50년 전 창원에 자리를 잡으며, 우수한 유압 기술을 만들어낸 건실한 중견기업이다. 특히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K방산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회사 경영 상태가 매우 좋고,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소시어스-웰투시 자본은 회사를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할발표와 동시에 R&D, 품질 우수 인력의 이탈은 심화되고 있고, 해외 자본에 매각될 경우 모트롤만의 유압 기술이 해외에 유출될 우려도 있다”라며, “소시어스-웰투시 자본은 방산과 민수를 분리하고 매각해 최대 이익을 얻으려 할 뿐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생존권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모트롤지회는 법인 분할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사모펀드 소시어스-웰투시 자본을 규탄했다.
밀실 매각에 맞선 투쟁을 펼치고 있는 HSD엔진지회 정오영 지회장은 “HSD엔진은 전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헌신으로 글로벌 생산 2위, 품질에는 독보적인 1위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그런 HSD엔진을 두산그룹은 영업이익 3천억을 취하는 것도 모자라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렸었다. 이후 소시어스-웰투시 사모펀드 자본은 HSD엔진을 인수하고 다시 인화정공 매각했다. 그리고 인화정공 역시 1년간 큰 수익을 남기고 먹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 지회장은 “인화정공은 노동조합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밀실 매각으로 HSD엔진을 한화로 매각하려 한다. HSD엔진 노동자들은 인화정공의 밀실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 구조조정 사업장에 대한 투쟁 계획을 밝히고, 투기자본 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 이전글일방적 모트롤 분할 반대! 소시어스-웰투시 타격 투쟁 23.09.08
- 다음글50년 역사 모트롤, 사모펀드의 일방적 법인분할 반대한다 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