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7월 28일 경남지방검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경남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현대비앤지스틸에서 일어난 3건의 중대재해에 대한 경영책임자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검찰의 자본 봐주기식 중대재해 수사를 규탄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그동안 검찰청 앞에서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를 구속해야 이런 상황이 없어진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고, 또 다시 노동자가 죽었다”라며, “현대비앤지스틸은 1년 안에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하고 신속하게 적용해 경영책임자를 구속 처벌했다면 없었을 일이다”라고 검찰을 규탄했다.
이어 안 지부장은 “그런데 여전히 검찰은 재벌을 비호하고, 재벌을 봐주기 위한 편법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의 그런 행위가 또 다른 노동자를 현장에서 죽게 만들 것이다”라며, “이번에도 처벌이 없다면 또 다른 노동자가 현장에서 죽어나갈 것이다. 검찰은 살인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검찰의 적극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조재승 현대비앤지스틸 지회장은 “작년 9월과 10월 2건의 중대재해 사망 사건에도 검찰은 처벌을 하지 않았다. 지금 현대비앤지스틸 조합원들은 계속되는 중대재해로 인해 개인 연차를 사용하며 회사를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지회장은 “회사는 지속적인 산업 재해에 대해 감추기에 급급하고 노동조합에도 알리지 않아왔다. 창원노동지청과 부산청에 작업 중지와 특별관리감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회사는 정일선 최고경영자의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공동대표이사를 임명하기도 했다”라며 자본과 검찰의 악행을 고발했다.
- 이전글현대비앤지스틸 중대재해 국회로 찾아갔다 23.08.18
- 다음글현대비앤지스틸 중대재해 발생, 정일선 사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 진행 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