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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지회가 8개월간의 천막농성을 정리하며 투쟁단 해단식을 19일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진행하고 새로운 투쟁을 결의했다.
창원지방법원은 성동조선을 매각하기 위해 4차례 매각공고를 냈다. 4번의 매각공고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성동조선은 지난 4월 15일 천막농성을 전개한 후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며 노동자 생존권보장과 성동조선 회생을 요구해 왔다. 지난 10월 14일부터는 성동조선 조합원들이 투쟁단을 구성해 창원 곳곳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성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산으로 치면 2부 능선에 오른 것”이라며 “우리의 마지막은 고통받고 무급휴직 중인 조합원들의 현장복귀가 완료되는 시점”이라 밝혔다. 강 지회장은 “본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도와 국책은행, 정부가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고용승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법원을 비롯한 국책은행, 정부를 대상으로 전체 조합원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도에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민관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공존 중”이라며 “금속노조도 도지사에게 더 적극적으로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생존대책을 받아낼 것이고, 필요하면 민관협의회 본회의도 소집할 것”이라 밝혔다.
성동조선 회생을 위해 함께 투쟁해 온 지역대책위의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여기 함께 있는 투쟁단이 승리의 주역이다. 동지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자”며 “대책위는 성동조선 노동자들을 믿고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성동조선해양 인수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HSG중공업은 창원시 성산구에 본사가 있으며 조선해양 설비와 광물 등 특수운반기기가 주품목이다. 중공업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 조선 블록 등을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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