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한국지엠창원공장 비정규직 560명에 대한 대량해고가 현실화 된 가운데, 지부가 28일 한국지엠창원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측을 규탄했다.
정문진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직무대행은 “한국지엠은 정부로부터 8100원의 지원금을 받고도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사업장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키지않고 노동자를 기만했다”며 “한국지엠은 오히려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신차 생산이 어렵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직무대행은 “한국지엠은 이미 두차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다”며 “한국지엠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총체적 계획을 내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성도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지엠은 1교대를 해야만 창원공장에서 신차를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을 받을 때 합의한 내용이 아니다”며 “한국지엠은 지원금을 받을 당시 처음부터 1교대 전환 이야기는 없었고, 공장의 정상화만 이야기 했다”고 비판했다. 배 지회장은 “공장이 돌아가려면 신차를 생산해야 한다. 노동자를 잘라서 경쟁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본사에 가서 물량과 신차를 받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보정당들도 함께 한국지엠을 규탄했다.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창원공장의 수순이 군산공장 폐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가”라며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선영 민중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대법원에서 두차례에 걸쳐 불법파견 판결을 했고, 고용노동부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며 “정규직 전환은 고사하고 대량해고를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지엠은 세계 곳곳에 공장을 두고 있고 먹튀를 했다”며 “판매실적이 부진하다면 경영진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지엠 대량해고를 규탄하며 소원띠를 다리에 다는 것으로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지엠 사측은 지난 25일 사내하청노동자 560여명을 대상으로 2019년 12월 31일까지 도급계약이 종료된다며 해고예고 통보를 시작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와 지부, 함께살자 대책위는 오는 12월 6일 한국지엠 규탄대회, 12월 18일 노동자대회 등을 예정하며 대량해고에 맞설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 이전글지부 11기 부지부장 후보 당선자 결정 19.12.06
- 다음글한국지엠 창원공장 대량해고 예고 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