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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연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노동자, 시민 2000명이 지소미아 종료를 촉구하는 경남시국선언을 발표했다.
20일 지소미아 종료 경남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국의 지소미아 연장 압력 중단,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이 과거를 사죄하지 않고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연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신뢰하지 못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마당에 군사정보를 일본과 공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밝혔다.
또 참가자들은 “지난 5일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한에 이어 에스퍼 미 국방부장관이 14일 방한하여 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6조 인상을 이야기하더니 급기야 미국 유사시 한국군을 자동으로 참전시켜 인도-태평양 전략의 총알받이로 써먹으려 한다”고 규탄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지부장은 “지소미아 연장은 미국이 일본의 뒷배를 봐주고 있는 것이고, 일본의 재무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최고의 안보는 평화”라며 “민주노총도 시민사회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 밝혔다.
천은미 정의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지소미아 폐기와 방위비 인상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그래야 민족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한미군사삼각동맹은 중국과 북한을 자극해 전쟁상태로 몰고 갈 수 있는 체제이고, 첨병이 지소미아”라며 “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분담금을 두고 협상과 타협을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으로 지소미아 협정문을 불태우고, 강제징용노동자 상을 닦으며 결의를 다졌다. 매주 수요일 미국규탄행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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