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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일방적 구조조정을 실시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지회가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두산중공업 사측은 지난 18일 45세 이상 노동자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지회는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거부하며 19일 경남도청에서의 기자회견에 이어 20일, 21일 본관항의를 진행한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사람이 미래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듯 광고하더니 그 이면은 오너들의 끝없는 탐욕의 주머니를 채워줄 궁리와 직원들을 어떻게 내쫓을 것인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회는 “작년 조합원과 직원은 회사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쌈지 주머니를 풀고, 은행대출까지 받아가며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며 “회사를 살리고자 투자한 것이 우리를 죽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고 분노했다.
지회는 회사가 말하는 경영위기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회는 무능한 부실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한 박씨 일가와 경영진들의 책임에 따라 오너들의 사재출연과 ㈜두산의 적극적 지원과 탈원전 정책의 속도조절을 요구했다.
이성배 지회장은 “두산중공업이 호황일 때 오너들은 배당금 챙기기에 급급했다”며 “근본문제는 두산중 두산중공업의 무능한 경영에서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을 향한 구조조정에 이어 두산중공업도 희망퇴직을 발표했다”며 “두산중공업은 경남 토종기업이지만 두산재벌이 인수하며 심각한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왔다.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문제가 지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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