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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지회가 임단협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용노동부를 항의방문하고 추가적 지도를 요구했다.
지난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 한 한화는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법인을 분할했다. 금속노조가 대표노조로 있는 한화지상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여태껏 17년, 18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기업노조가 교섭대표로 있는 법인은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조합원들은 17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아, 2020년 현재까지도 인상된 임금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으며, 현장 내 잔특근 통제 등으로 이중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2019년 10월경 국정감사 시기 노동부가 주재한 집중교섭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노동부의 중재에 따라 지회는 양보안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안이 없다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체결기한으로 하자며 그동안의 소급분에 대해서는 지급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수용할 것을 일방요구하고 있다. 이날 항의방문은 집중교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교섭상태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촉구한 것이다.
정병준 삼성테크윈지회장은 “노조가 생긴지가 5년이 넘어가고 있다. 임단협 한번은 타결해야 한다”며 “조합원의 이중적 고통에 탈퇴가 이뤄지고 있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변준 지회장은 “현장에서는 부당노동행위가 난무하고 있고, 노동부의 압수수색으로 드러난 부당노동행위가 여전히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노동부의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욱 지부장도 “노동조합도 양보하며 매듭을 지어 보려고 했고, 노동부의 제안으로 집중교섭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 사측은 노조와 노동부의 호의와 배려를 받고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지회가 20여건의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모든 고발이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혐의없음으로 결정 난 것에 대해서도 항의가 이어졌다.
권오택 지회 사무장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수많은 문건 중 직, 반장 탈퇴건만 법적 처벌을 받았다”며 “승격누락 등 불이익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가 지도에 대해 검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해종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은 “노사가 진정성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보자”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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