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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자동차 부품공장들이 휴업 연장에 들어간 가운데,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수급의 난항이 국내 현장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울산5공장 일부(제네시스, 투싼 생산부)도 4일 오전부터 가동이 중단되었다. 현대차는 3일과 4일 양일간 긴급협의를 개최해 휴업시기와 휴업기간, 임금지급 문제를 두고 협의를 벌였다. 4일 실무협의를 통해 현대차 노사는 휴업에 들어갈 시 임금을 평균임금 70%로 결정하고, 휴업돌입과 관련된 결정은 각 사업부별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 5공장 일부 라인외에도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오는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오는 7일 울산공장 모두가 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주공장은 6일, 아산공장은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가 각각 사측과 산업안전보건 대책회의와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보건당국이 격리한 조합원은 14일 잠복기까지 유급 공가 처리하고, 확진시부터 복귀 전까지 병가 또는 상병휴직 처리한다. 체온 38도 이상 발열로 자체 격리한 조합원은 잠복기 2일부터 14일까지 선 연월차, 확진시 유급 공가로 처리한다. 확진이 아닌 경우 연월차로 유지한다. 확진자 접촉자는 14일 잠복기간 유급 공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출장복귀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복귀일 기준 휴일포함 2주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중국 여행자나 접촉자는 선 연월차 적용해 자가격리하고, 감염 확진 시 소급 유급 적용한다. 격리 기간은 휴일포함 2주다.
한편 현대차지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휴업논의에 앞서 ‘이번 사태를 천재지변 탓으로 돌리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브라질, 터키, 체코, 러시아, 인도, 중국 등지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핵심부품 생산을 무분별하게 국외공장에 맡겨 왔다. 그 결과 사측은 핵심 부품수급에 실패했으며,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
현대차지부는 “자본의 이윤추구를 위해 해외공장을 확대한 말로”라며 “핵심부품 인소싱과 해외공장 비율제 U턴 전략을 통해 상시 위기 대응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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