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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가 3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2020년 합동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합동시무식에 참석한 이들은 각 지역별 열사들을 찾아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 조합원 수를 추월하고 민주노총이 23년만에 제1노총으로 등극함에 따라 지위에 맞는 결심과 역할을 요구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2020년을 맞는 새해에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 올해는 민주노총이 제1노총으로 우뚝 선 만큼 지위에 맞는 역할들을 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노동해방 세상을 그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노동해방의 세상은 제벌세상 끝장내고 진보세상, 세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염원이 이곳에 있다. 희망의 2020년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결의를 높였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올해 정세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노동현장에서 연대로 시작해 지역사회로 연대를 확대하느냐가 문재인 정권의 허구를 밝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날 각 진보정당 국회의원들도 합동시무식에 참석해 결의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은 “진보정당의 염원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비록 누더기가 되었지만 통과시켰고,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며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노동자의 힘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 될 것이다. 열사들이 남긴 뜻을 한걸음이라도 진전시키는 2020년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총 부울경 열사특별위원회와 부울경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양산 솥발산 인근에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관’건립을 추진 중임을 밝혔다. 김대식 민주노총 울산본부 열사특별위원장은 “추모관을 짓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세우자는 것”이라며 “역사의 질곡에 늘 있어왔던 열사들을 통해 민주노총의 정신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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