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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지회가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에 나선다.
지회는 16일 사내 노동자광장에서 중식보고대회를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진행했으며, 오는 17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확대간부가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또 오는 30일 대규모 주총투쟁을 예고했다.
이성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사측은 또다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고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과오에 대한 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다”며 “오히려 인건비 부담이 회사생존을 위협한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동조합이 대승적 협조를 하라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회장은 “유효인력에 대한 휴업은 절대 불가”라며 “그럼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휴업을 강행하다면 행정•법적 조치는 물론 노동조합의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두산중공업 박씨 일가의 말이 휴업이고 희망퇴직이지,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지회의 2020년 조기교섭권을 쟁취해서라도 지회만의 싸움이 아니라 지부의 싸움으로 금속노조의 싸움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도 두산재벌이 방만하게, 정부의 지원을 일방적으로 다른 곳에 써버리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다”라며 “금속노조가 중앙에서 정책을 요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 사측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빙자한 강요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사측은 500여명이 퇴직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적다며 휴업을 예고하며 지회와의 협의를 요구해 왔다. 지회는 사측의 희망퇴직과 휴업논의를 거부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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