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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이 경남도의 주력산업인 항공산업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사천항공산단노동자들은 지역연대체인 ‘(가칭)항공산단노동자연대’를 구성해 25일 ‘경상남도는 사천항공부품업종 노동자들의 생존권보장(고용유지)을 위해 적극 나서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항공산단노동자연대(아래 연대)는 “작년 연이은 보잉 맥스 기종의 추락과 코로나19사태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며 사천의 항공산단도 생산라인이 멈춰섰다”며 “그러나 여객기 한 기종이 단종될때까지 해당 기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실질적인 종신계약이고 외국의 사정이 나아지고 민항공기 수요가 다시 회복된다면 노동자들은 다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현재의 생산물량 감소의 이유가 한시적인 것이며, 사천항공산단 노동자들의 고용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연대는 “사천시는 대내외적으로 항공산업의 도시라 알려져 있고 항공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장기화될 시 대규모 실직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일반 시민들의 피해도 극심할 것”이라며 “외국사정이 나아지고 원청의 회복 기간을 감안하면 사천 항공부품없이 완벽히 회복되려면 최소 2년의 물리적 시간이 걸릴 것”이라 우려했다.
특히 연대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과 관련해 “정부의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항공운송업 서비스업 국제회의업 등 외국 상황에 의존도가 높고 코로나19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를 선정했다”며 “항공제조업의 생태계 역시도 선종된 업종과 마찬가지고 해외 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전부며, 적극 행정과 유연한 판단력으로 부품업종 코드를 재해석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천항공산단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항공부품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 할 것 ▲고용유지를 위해 사천시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연대는 사천지역 노동자와 지역민 3천여명의 서명과 서한문을 경남도에 전달하고 적극적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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