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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 항공부품업종 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천지역·아스트·샘코·부성·EEW지회는 물론 금속연맹 한국한공우주산업노조가 함께 27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목소리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항공부품산업 포함’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관계부처합동회의에서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고용안정 특별대책 중 재직자 고용유지 강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기존업종에서 항공지상조업, 면세점업, 전시·국제회의웝, 공항버스 업종을 추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직격탄을 받고 있는 항공관련 업종을 선정한 것이다. 그러나 항공제조업 관련 업종은 제외되었으며 사천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항공부품산업 노동자들의 고용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최진영 아스트지회장은 “사천지역 많은 업체가 지난해 1/4분기 대비 매출액이 70% 급감했으며, 사태가 이어진다면 사천 지역 항공부품 노동자 약 1만2천명 중 5천여명을 실직으로 길거리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 지회장은 “항공부품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시키는 것이 숙련된 노동자들이 필요하고 미래산업이라고 말하는 항공산업을 유지하는 방책”이라며 “현 위기 속에 노동자들이 항공부품업을 떠나게 된다면 그간의 기술 발전은 한 순간에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다.
더불어 현재 지원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지원금 90%지원은 올해 6월까지 한시적이며 그 외 부담금 조차도 사업주가 꺼려하는 상황 속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지원금만이라도 노동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계와 고용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사천시장과 사천시의회에 서한문을 전달하고, 특별고용지원업종 포함을 위한 지방의회와 단체에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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