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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8일째, STX조선지회가 8일 끝장단식에 들어갔다.
STX조선지회는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스스로 곡기를 끊는다”라며 지회장이 단식에 나섰으며, 지회 집행간부를 중심으로 1일 2명씩 릴레이단식을 이어간다. 조선노연과 지역대책위도 릴레이 동조단식에 나섰으며, 매일 출퇴근 선전전과 투쟁문화제 등으로 엄호해 나간다.
STX조선 사측과 산업은행은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경남도의 지원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무급휴직 연장을 강행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을 공고했으며, 지회가 단식을 들어간 날에는 복귀를 종용하는 파업파괴 책동도 일삼았다.
지회는 “STX조선의 희망퇴직은 그저 회사가 어려워 진행하는 희망퇴직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아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앞장서서 STX조선의 매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이라며 “지금 당장의 희망퇴직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다음에는 희망퇴직보다 더한 구조조정이 노동자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과 자행되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지역대책위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오는 10일까지 면담 장소와 시간을 정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경수 도지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홍지욱 지부장은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활용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불가 입장이 예상되었기에 김경수 도지사의 청와대 설득을 요구했다”며 “최소한의 생존비용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홍 지부장은 “지회장의 단식투쟁을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만 죽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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