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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계열사 매각에 나선 가운데, 우리 지역의 두산모트롤이 해외자본으로의 기술유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두산모트롤지회는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두산모트롤의 인수자로 점쳐지고 있는 XCMG입찰이 굴삭기 유압부품 기술유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XCMG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세계4위의 굴삭기 제조업체이다. 중국 내 굴삭기 시장 확대에 따라 유압부품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현재 기술력으로 역부족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XCMG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은 물론 생산기지의 중국 이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회는 “오는 13일 우선협상대상사 선정 과정을 앞두고 있으며, XCMG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인수가격 제시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해외자본에 매각될 경우 방산법에 따라 방산과 민수를 분리 할 것이고, 이는 전체 노동자의 고용을 담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해외매각, 분할매각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과 함께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노사합의 없는 일방매각 반대, 고용과 생존권 위협하는 매각 반대, 해외 및 투기, 먹튀 자본에 매각 반대, 방산·민수사업부 분리 매각 반대를 분명히 천명한다”고 못 박았다.
홍지욱 지부장은 “모트롤은 토종기업”이라며 “두산계열사가 매각되고 있고, 고통의 시간으로 가고 있다. 두산자본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 밝혔다.
지회는 ㈜두산의 민주노조 탄압도 함께 고발했다. ㈜두산은 지난 2008년 동명모트롤을 인수하고 그 해 단체교섭을 통해 28개 조항의 단체협약 개악안을 요구했다. 이후 사측은 지회가 거부하자 단체협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교섭을 해태하며 시간을 끌어 무단협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지난 2011년 복수노조가 허용된 후 복수노조 설립을 지원하고 결국에는 단체협약 28개 조항을 개악하면서 노동조합의 무력화를 기도했다.
지회는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및 총체적인 탄압을 통해 금속노조 무력화에 혈안이 되어 일방적 노사관계로 일관하면서 견재와 협력의 기능 상실은 끝내 두산그룹의 부실경영을 자초”한 것이라 규탄했다.
한편 지회는 9일 서울 국회를 찾아 소통관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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