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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지회가 전면파업 19일째인 지난 19일 산업은행 부산지점과 창원지점을 찾아 해고를 강요하는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STX조선은 2년의 무급휴직 종료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1일 무급휴직 종료일에 또다시 일방적 무급휴직 연장을 통보했다. 이에 더해 산업은행은 1100억원의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700억원의 고정비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 1년 전체 인건비가 380억원에 해당하는 것을 볼 때 700억원의 고정비 삭감은 구조조정 요구와 같다.
지회는 지난 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경남도청 앞 노숙투쟁, 거점지역 선전전, 산업은행 집회 및 선전전을 진행하며 투쟁 수위를 올리고 있다.
하원오 조선산업살리기경남대책위 상임대표는 “노동자들은 지난 2년간 버텨냈는데 또 무급휴직을 하라는 것이 말이되느냐”라며 “산업은행 직원들한테 무급휴직을 하라고 하면 하루도 못 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은 “2년 전 무급휴직 문제는 단순이 노사만의 합의가 아니었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승인이 있었다”며 “현재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경남도는 합의이행을 강제하고 국책은행의 독선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지회장은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무급휴직 종료와 현장 안정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요구 등 산업은행이 손해볼 것이 없는 요구인데도 단 한번도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구조조정을 예정하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산업은행 부산지점에서는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김재하 본부장은 “재벌을 살리는데 100조원의 돈을 쓰고 있는데, STX조선 노동자들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돈은 정권의 입장에서는 세발의 피”라며 “노동자가 어려움을 감수했으며 산업은행과 정부가 노동자의 생존을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뉴딜”이라고 결의를 높였다.
이날 산업은행 창원지점에서 개최한 ‘무급휴직 중단, 노사합의 가로막는 산업은행 규탄대회’는 ‘전 조합원 단결’, ‘연대투쟁’등의 결의가 적힌 박스의 불꽃이 ‘산업은행의 횡포’, ‘사측의 무능’등을 태워버리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했다. 노조는 오는 25일 영남권, 조선노연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래는 산업은행 부산지점 집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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