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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판매연대지회 죽림대리점 조합원들의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투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동차판매연대 부양지회가 28일 통영 죽림대리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자동차판매연대 노동자들은 지난 2018년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소장들을 앞세워 조합원을 찾아내고 해고하거나 여덟 곳의 대림점을 기획해고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자동차판매연대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했다. 지회는 올해부터 각 대리점 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최현진 자동차판매연대 부양지회장은 “영남지역 30곳이 교섭 중이고, 전국적으로는 120곳이 교섭 중이다”며 “대부분 우리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 곳 죽림대리점만이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동차판매연대는 각 대리점 별 교섭을 진행하며 매장 내 근무를 해야 하는 당직자 식대 1만원, 현대케피탈 지원금에 대한 분배, 판매성과지원금 분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역 모든 대리점에서 이 요구를 수용했지만 유독 통영 죽림대리점만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죽림대리점 조합원은 “밥값 때문에 교섭을 할 줄은 몰랐다”며 “교섭장에서 안건을 제시했는데 내 사업장에서 너네가 돈 벌어가면서 밥까지 처 맥여야 하냐고 되물었다”고 비판했다. 자동차판매연대 노동자들은 기본급 역시 오로지 차량판매에 따른 수수료로만 임금을 받고 있다. 4대보험도 없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지회장은 “판매연대지회 동지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노동자는 다른사람 배 불리려고 일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요구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김일식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현대그룹사 조합원으로 일을 시키고 기본급을 주지 않고 현대차 간판을 달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악덕업주들은 현대차를 팔지 못하도록 요구해 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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